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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지/추억의 책장 ·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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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미] 아이거 북벽의 초등반 "행복이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대답하기를, 어느 위대한 철학자는 "밀크 스프와 편안한 잠자리, 거기에 육체적인 고통이 없을 것. 그것도 과하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는 거기에 더 부연을 한다. 마른 의복, 믿을 수 있는 하켄, 맛있고 생기가 돋아나는 느낌을 주는 음료만이 아이거 북벽에서의 최대 행복이라 하겠다. 진정으로 우리는 행복했다. - 64p. 우리들은 때때로 행복을 체험한다. 그때는 그 행복이 무엇이었던가를 확연히 알지 못한다. 한참 지나고 난 후라야 비로소 그때의 행복이 어떤 것이었던가를 깨닫게 된다. 그때 나는 행복하였노라고. 더욱이 지금 우리들의 비박지점에서 나는 행복했다. 그리고 그 행복이 어떤 것인가를 나는 잘 알고 있다. 아이거 북벽에서의 이번 비박지는, 그 장소만 가지고 말..
[바보가 바보들에게]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 김수환 추기경 연보 - 204~205p. 1922년 5월 8일 대구 출생(음력)1933년 성 유스티도 신학교 예비과 입학(대구)1941년 3월 서울 동성상업학교 을조(乙組) 졸업1941년 4월 일본 도쿄 조치(上智)대학교 입학(유학)1944년 1월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하여 학업 중단1947년 9월 혜화동 성신대학 편입1951년 9월 15일 사제 수품, 안동성당 주임1953년 4월 대구대교구 교구장 비서1955년~1956년 김천성당 주임 겸 성의 중고등학교장1956년~1963년 독일 유학, 뮌스터 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전공1964년~1966년 가톨릭시보사(현 가톨릭신문) 사장1966년 5월 31일 주교 수품, 마산교구장에 오름1968년 5월 대주교로 승품, 제12대 서울대교구장1969년 3월 28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10주기 기념 증보판 복간 - 정음사 오리지널 디자인) # 自畵像(자화상) - 22~23p.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우물을 홀로 찾아가선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펼치고 파아랑 바람이 불고 가늘이 있읍니다。 그리고 한사나이가 있읍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엽서집니다。도로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읍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追億(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 1939年 9月 # 무서운 時間(시간) - 42~43p. 거 나를 부르는것이 누구요、 가랑잎 잎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나 아직 여기 呼吸(호흡)이 남아 있소。 한번..
[에너지 혁명 2030] Clean Disruption of Energy and Transportation 인류가 돌을 다 써버렸기 때문에 석기시대가 종말을 맞이한 것은 아니다. 석기시대가 끝나게 된 것은 더 나은 기술인 청동기가 석기를 몰아냈기 때문이다. 바위는 사라지지 않았다. 청동기 시대를 맞아 도구를 만드는 목적으로 더는 쓰이지 않게 되었을 뿐이다. 마차 시대가 끝난 것은 말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다. 내연기관(휘발유와 디젤)이라는 상위의 기술을 가진 자동차와 20세기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마차 운송산업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말은 아직 사라지지 안았다. 대중 운송수단의 목적으로는 더는 쓰이지 않게 되었을 뿐이다. 현재의 서유, 가스, 원자력의 시대는 석유나, 천연가스, 석탄, 우라늄이 고갈되기 때문에 종말을 맞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상위의 기술과 제품 구조, 비즈니스 모델이 이러한 시대를 지탱하고..
산악문학 Reading List 등산학교 4주차 산악문학 수업 - 심산 선생님의 추천 산서 목록틈나는 대로 한 권씩 읽어보려 한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는 영준 샘이 추천해주신 "사람의 산"한동안 읽을거리가 풍성해져서 부자가 된 기분이다. [사진출처 : 교보문고] # 해외의 산악문학 작가 레슬리 스티븐 - 유럽의 놀이터에드워드 윔퍼 - 알프스 등반기하인리히 하러 - 티베트에서의 7년, 하얀 거미모리스 에르족 - 최초의 8000미터 안나프루나가스통 레뷔파 - 별빛과 폭풍설, 암과 설발터 보나티 - 내 생애의 산들크리스 보닝턴 - 퀘스트, 세계의 대탐험라인홀트 메스너 - 세로 토레, 죽음의 지대, 검은 고독 흰 고독피터 보드맨, 조 태스커 - 창가방 그 빛나는 벽 # 한국의 산악문학 작가 이은상 - 조국강산, 길 따라 물 따라김영도 - 우리..
[그 곳에 산이 있었다] 한국 등산 교육의 산증인 이용대 교장의 산과 인생 이야기 # 살아 돌아오는 것이 자랑이어야 한다 _그래도 살아 돌아와야 한다 – 69p.최근 몇 년 사이 우리의 젊은 산악인 8명이 히말라야에서 희생되었다. 2011년 안나푸르나 남벽에서 박영석, 신동민, 강기석이 목숨을 잃었고 같은 해 촐라체 북벽에서 김형일, 장지명 등이 유명을 달리했다. 2012년엔 에베레스트에서 송원빈이 희생됐다. 연이어 2013년에는 칸첸중가에서 박남수가 가고 에베레스트에서 서성호가 목숨을 잃는 등 너무나 많은 희생자를 냈다.해마다 꽃다운 나이의 수많은 젊은 산악인이 히말라야에 도전하다 목숨을 잃는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죽음과 마주했던 끔찍한 일들을 기억하면서도 히말라야에 오르려 하는 것일까?등반에 몰입하다 보면 고도와 완등에 대한 욕망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등산은 살아서 ..
[청춘을 산에 걸고] 20세기 최고의 모험가, 우에무라 나오미(1941-1984) # 아침노을에 물든 고줌바캉 _히말라야를 향한 카라반 – 67p.이제 펀치카르에서 베이스캠프까지 이동할 수 있는 네팔의 교통수단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인간의 다리뿐이다. 돈을 벌기 위해 무거운 짐을 지고 하루에 몇 시간씩 걸어야 하는 이들 원주민들은 단지 산이 좋아서 한 푼의 수익도 생기지 않는 등산에 혼신을 쏟는 우리를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 이들은 짐을 지고 따라오면서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산속 어딘가에 묻혀 있는 보물을 찾아 나서는 거라고. _등반을 포기할 것인가, 속행할 것인가 – 81p.산에 함께 오르던 동지를 눈앞에서 잃는다는 것은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괴롭고 슬픈 일이다. 워낙 심하게 다쳐서 목숨을 잃을 줄 알았던 이리사와 대원이 완전히 회복했다..
[종의 기원] 악(惡)은 어떻게 존재하고 점화되는가 ■ 본문 중에서 # 어둠 속의 부름 솔직히 말해 ‘솔직’은 나의 장점이 아니다. 추구하는 가치도 아니다. 내가좋아하는 건 실용성이며, 당연히 그에 입각한 답을 내놓을 것이다. 어쩌다 약 먹는 걸 까먹었는데, 까먹은 걸 다음 날 또 까먹었으며, 기왕 까먹은 김에 지금까지 쭉 까먹었노라고. 가만히 앉아 천지를 꿰뚫어 보는 이모는 ‘중독성 투약 중단’이라는 판결을 내린다. - 17p. 녀석의 눈이 노을 속에서 배시시 웃고 있었다. 나는 그 미소가 나를 위한 선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하염없는 두려움을 내 핏속에 쏟아넣는 사람이라면, 해진은 내 심장에 노을 같은 온기를 불어넣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네 편이라고 말해주는 존재였다. 참담하고 추웠던 그날에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러리라 믿고 싶었다. 아니, 그렇..
[더 이상 무엇이] 이외수 연애시첩 ■ 본문 중에서 # 어느 날 불현듯 아침나절 떠오른노래 한 소절하루 종일반복해서입가에맴돌 때가 있습니다사랑도마찬가지입니다잡다하고 분주한시간의 배면그대 이름한동안지워진 듯잠복해 있다가어느 날 불현듯선명하게되살아나서하루 종일기억 속에맴돌 때가 있습니다 #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하늘에는 별 땅에는꽃 내게는그대 이외수 지음김영사, 2016 더 이상 무엇이국내도서저자 : 이외수(oisoo)출판 : 김영사 2016.12.26상세보기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세상에 다시 맞설 용기를 얻기 위해 그래, 떠나는거야. 신들의 땅 히말라야로! # 프롤로그 네팔정부가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대중적인 트레킹코스를 개발한 덕에 졸개들에게도 히말라야로 입성하는 길이 열려 있었다. 안나푸르나만 해도 다양한 코스들이 있었다. 일주일 내외로 다녀올 수 있고 초보자에게 적합한 푼힐 전망대나 묵티나트 트레킹, 10일 정도 걸린다는 베이스캠프(ABC캠프, 해발 4130미터) 등. 눈길을 붙잡은 건 환상종주(Circuit) 였다.안나푸르나는 크게 두 지역으로 구분된다고 했다. 마르상디 강(Marsyangdi Nadi)을 따라 오르는 동부 마낭 지역, 칼리간다키 강(Kali Gandaki Nadi)을 따라 내려오는 서부 무스탕 지역. 동에서 서, 혹은 서에서 동으로 도는 것이 환상종주였다. 약 18일이 소요되고 어느 쪽으로 돌든 쏘롱라패스(Thorung La Pass..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어떤 일이 있어도 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달팽이가 왜 그렇게 느린지 알고 싶어요." 달팽이가 속삭이듯 말했지. 그러자 수리부엉이는 갑자기 눈을 휘둥그렇게 뜨더니, 달팽이를 유심히 살펴보았단다. 잠시 후, 부엉이는 다시 스르르 눈을 감았지. "네가 느린 이유는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있기 때문이야." 수리부엉이가 말했어. 그런데 달팽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부엉이의 말뜻을 알아차릴 수 없었단다. 그도 그럴 것이 달팽이는 한번도 자기 껍질이 무겁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 껍질을 등에 지고 다닌다고 피곤한 적도 없었을뿐더러, 다른 달팽이들이 무겁다고 불평하는 소리를 들은 적도 없었기 때문이야. 그래서 수리부엉이에게 자기가 생각한 대로 말을 했지. 제발 머리를 그렇게 빙글빙글 돌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 20p.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
[플랫폼 전략] 장(場)을 가진 자가 미래의 부를 지배한다 ■ 본문 중에서 # 플랫폼이 요즘 왜 주목받고 있는가 - 007~008p. 플랫폼은 전략적으로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판매자 수가 많을수록 거래 품목이 다양해지므로 구매자가 많이 모이고 이는 또 다른 판매자의 참여를 촉진한다. 예를 들어, 어떤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많을수록 판매가 많아지고, 그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면 개발자들이 앱을 더 많이 개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네트워크 효과라고 하는데 해당 기업 입장에서는 저절로 참여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반갑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객 충성도도 갈수록 높아진다. PC 운영체제의 예를 들면, 윈도(Windows)를 사용하는 고객은 윈도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많이 설치하고 사용할수록 리눅스 등 다른 운영체제로 바꾸려면 비용이 ..
[페이스북 심리학] 페이스북은 우리 삶과 우정, 사랑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가 ■ 본문 중에서 # 들어가는 말 - 15~16p. 많은 사람들에게 페이스북은 자신을 표현하고 삶의 거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상당히 진지하게 생각한다. 너무 진지한 나머지 새롭고 낯선 존재론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만약 어떤 일을 했는데 그것을 페이스북에 올리지 않는다면 정말로 그 일을 한 게 맞는걸까?" 우리는 세계 각지에 있는 친구들 및 가족들과 소통하고, 직업상의 기회를 발견하고, 자신의 모든 성취와 인간 관계를 디지털 장부에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이 많은 면에서 인간관계를 개선하기 보다 오히려 인간관계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 현실감각을 잃어가는 사람들 - 35p. 우리가 페이스북 세계에..
[등산이 내몸을 망친다] 산악인 의사가 말하는 내 몸을 살리는 건강 등산법 ■ 본문 중에서 # 방심한 등산이 심장을 위협한다 - 020~021p. 성급한 마음은 등산에서 절대 금물이다. 천천히 산을 오르며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에도 눈길을 주는 느긋한 태도가 심장을 혹사시키지 않는다. (중략)오르막길에서 적당한 심박수(최대 심박수)는 1분에 보통 (220-나이)×0.75로 계산할 수 있다. 최대 심박수는 운동 시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최고 심장 박동수를 의미한다. 50세라면 1분당 심박수를 120~130번 정도로 유지하며 오르는 것이 적당하다. 개인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안정 시 심박수는 1분에 60~100회 정도이다.적절한 운동을 통하여 심폐 기능이 강화된다면 최대 산소 섭취량이 증가하여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60회 이하인, 이른바 '스포..
[흰] 한강 소설 - 더럽혀지지 않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 ■ 본문 중에서 # 나 - 11p. 시간의 감각이 날카로울 때가 있다. 몸이 아플 때 특히 그렇다. 열네 살 무렵 시작된 편두통은 예고 없이 위경련과 함께 찾아와 일상을 정지시킨다. 해오던 일을 모두 멈추고 통증을 견디는 동안, 한 방울씩 떨어져내리는 시간은 면도날을 뭉쳐 만든 구슬들 같다. 손끝이 스치면 피가 흐를 것 같다. 숨을 들이쉬며 한순간씩 더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이 또렷하게 느껴진다. 일상으로 돌아온 뒤까지도 그 감각은 여전히 그 자리에 숨죽여 서서 나를 기다린다. 그렇게 날카로운 시간의 모서리- 시시각각 갱신되는 투명한 벼랑의 가장자리에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살아온 만큼의 시간 끝에 아슬아슬하게 한 발을 디디고, 의지가 개입할 겨를 없이, 서슴없이 남은 한 발을 허공으로 내딛는다. 특별..
[산] 산에 오기 잘했다. 산포를 만나 좋았다. 2권_ 얼음과 열 - 17p. 미즈노 : 마루야마... 나... 심각해? 솔직히 말해봐마루야마 : 너... 넌...미즈노 : 조난자 같아... 나 ... 시, 실은 겁이 나서... 너한테 말해야 하는데, 날 두고... 얼른 내려가라고.마루야마 : 있을게. 내가 여기 있을 테니까 걱정 마. 응?미즈노 : 내... 일... 출근... 못하겠다. 5권_ 구조사 - 195~197p. 그 산에 오르기 전날 밤,난 스파게티를 위가 아플 정도로 먹었어.그 일을 또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산에 올라가기 전에 스파게티를 배가 터지도록 먹어두기 잘했다.오로지 그 생각만 했어.조난자를 업을 수 있는 힘이 있어 정말 다행이다, 라고... " 먹을 거에요. 내일 구조를 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먹을 거예요. " 7권..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우리는 왜 믿지 않으면서 계속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작가의 말_ 아름다운 것에 끌리는 건 동물의 본능이지만 아름답지 않은 것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만의 오래된 특권입니다 은 실제 다발성 신경섬유종증이라는 희귀병으로 심각한 기형을 가졌떤 존 메릭의 일화를 다룹니다. (중략) 사교장의 셀러브리티가 된 이후에도 존 메릭은 여전히 '서커스의 괴물'로 기능합니다. 일종의 구경거리죠. 거리를 내달리며 "나는 사람이다"라고 비명을 지르던 존 메릭은 결국 자기 방에서 자살합니다. TV를 틀고 라디오를 켜고 책을 읽으면 지금 당장 박차고 일어나 무슨 짓이든 해서 성공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성공하지 않는 삶은 뒤처지는 삶이고 뒤처지는 삶은 불행한 삶이니 지금 당장 신분 상승을 위해 노력하라고 외칩니다. 맞습니다. 사람들은 노력으로 신분 상승이 가능하다 말합니다..
[당신은 구글에서 일할 만큼 똑똑한가?] 세계 최고기업 인재들이 일하고 생각하는 법 ■ 본문 중에서 # 창의성과 지능 - 45 ~ 47p. 누구나 '지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략은 알고 있다. 추론에 능하고 주변 세상의 미묘한 차이를 파악하는 능력이라고 말이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이해가 빠른 부류로, 동기부여만 된다면 학교나 일터에서 성공을 이뤄낸다. 반면 '창의성'은 좀 더 유동적인 용어다. 유명한 동기부여가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티브 잡스, 셰익스피어, 헨리포드, 피카소, 오프라 윈프리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창의성의 예로 꼽힌다. '창의성'은 곧 '성공'과 동일시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많은 위대한 성공담들을 보면 창의성이 어떤 것이라고 쉽게 단정내릴 수 없게 된다. '구글'이라는 아이디어는 꿈에서 나왔다. 래리 페이지는 어느 날 문득 꿈을 꾸다가 생각했다. '웹 전..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How Google Works ■ 본문 중에서 # 핀란드 계획 - 025 ~ 026p. 구글이 성공한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2003년 그날 우리가 이사회에 제출한 계획서가 대단했기 때문이 아니다. 거기에는 재정 계획이나 수익원 창출에 대한 방안이 담겨 있지 않았다. 사용자나 광고주, 협력업체가 무엇을 원하는지 또는 이들이 세분화된 시장에서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시장조사도 없었다. 시장세분화(market segmentation)라는 개념조차 없었고 어떤 광고주를 우선 목표로 삼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담겨 있지 않았다. 구글 광고제품을 어떻게 팔 것인지에 대한 논의나 유통 경로 전략도 없었다. 영업부에서는 무엇을 하고 제품관리부에서는 무엇을 하며 또 기술개발부에서는 무엇을 한다는 조직 기구표에 대한 개념도 없었다. 무엇을 언제..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이 사회의 오지랖에 대한 통쾌하고 속 시원한 일갈 ■ 본문 중에서 # 얼굴에 철판을 깐 회사들, 야근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건 도둑질 - 32p. 몇 년 전 서비스 야근을 합법화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프션(White collar exemption)' 이라는 제도의 법안이 일본 국회에 제출되어 파문을 일으켰다.이 법안은 노동조합 등이 당연히 거세게 반대하고 나서서 폐기되었으나 지금도 도입을 꾀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듯하다. 특히 경제 단체연합회를 비롯해 경영자 입장에 선 사람들은 대부분 이 제도를 적극 지지한다. # 레일을 벗어나면 살아남지 못하는 '재도전 불가능' 사회 - 47∼49p.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에 진학하고 대학을 졸업하면 곧이어 신졸(新卒)로 기업에 취직한다. 그 다음에는 결혼해서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정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