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_ 얼음과 열 - 17p.
미즈노 : 마루야마... 나... 심각해? 솔직히 말해봐
마루야마 : 너... 넌...
미즈노 : 조난자 같아... 나 ...
시, 실은 겁이 나서... 너한테 말해야 하는데, 날 두고... 얼른 내려가라고.
마루야마 : 있을게. 내가 여기 있을 테니까 걱정 마. 응?
미즈노 : 내... 일... 출근... 못하겠다.
5권_ 구조사 - 195~197p.
그 산에 오르기 전날 밤,
난 스파게티를 위가 아플 정도로 먹었어.
그 일을 또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
산에 올라가기 전에 스파게티를 배가 터지도록 먹어두기 잘했다.
오로지 그 생각만 했어.
조난자를 업을 수 있는 힘이 있어 정말 다행이다, 라고...
" 먹을 거에요.
내일 구조를 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먹을 거예요. "
7권_ 마음의 산 - 209~213p.
나오타 : 산은... 우리 아빠가 죽고... 다른 사람들도 다치는 곳인데...
형은... 왜 계속 산에 있어?
산포 : 나는... 산이 좋으니까.
나오타 : 왜? 왜 좋아?
산포 : 슬픈 사고가 생기는 건 산의 절반. 즐거운 일이 있는 것도 산의 절반.
양쪽이 다 있는 게 산이야.
거기서 구조 일을 시작했을 때야...
미국에 그랜드티턴이라는 산이 있는데,
(중략)
그날 시신이 된 세 사람과,
구조대를 맞이한 제니 레이크라는 호수는,
말할 수 없이 잔잔하고 맑았어...
산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
<산 山>
신이치 이시즈카(ISHIZUKA Shinichi) 지음, 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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