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랭클링라에 자리 잡은 12,000.15m의 럼두들 세계 초등에 도전하는 등반기를 다룬 코믹 소설이다. 요기스탄이란 나라에 자리 잡은 M자를 거꾸로 놓은 듯한 산맥의 두 봉우리 럼두들(12,000.15m)과 노스 두들(10,500m). 이 두 봉우리를 혼동한 나머지 다른 봉우리에 잘못 오르고, 크레바스에 빠지기를 수차례, 늘 포터들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결국 럼두들 등정에 성공하지만 포터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등반이다.
등장인물의 이름은 인물들의 코믹한 성격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친절하지만 눈치 없는 등반대장 바인더. 늘 길을 헤매는 길잡이 정글. 필름을 햇빛에 모두 노출시켜 사진은 모두 잃고, 렌즈는 모두 깨뜨려 촬영을 멈춘 촬영 담당 셧. 153과 워튼즈워플에 집착하는 소망(wish)인지 진실(truth)인지 매사 구분이 모호한 과학자 위시. 물개 트래버스와의 웃지 못할 애정 스토리를 가진 포터 담당 콘스턴트. 그리고 갖은 병치레를 다하는 팀닥터 프로운.
히말라야를 찾는 이들, 특히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원정대들이 등반 성공 후 한 잔 걸치는 곳으로 유명하다는 카트만두, 타멜 거리의 럼두들 바(Rum doodle Bar). 다음에 네팔을 찾으면 꼭 들러야겠다.
#1. 팀 - 19p.
럼두들 등반대원들은 다음과 같다.
영국 육군 병참단 소령인 탐 벌리. 보급담당. 수많은 산에서 보여준 엄청난 인내심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힘이 장사라서 선발된 인물. 꽤 높은 산에 오른 경험 있음. 휴가를 맞아 알프스에 올랐다가 우리와 합류하기 위해 하산했다.
우리 등반대의 과학자인 크리스토퍼 위시. 암벽등반 능력이 뛰어남. 좀 높은 산에 오른 경험 있음. 안데스 산맥에 첫 등정해서 성공한 뒤 막 돌아왔다.
사진촬영 담당인 도널드 셧. 빙벽 타기 솜씨가 뛰어남. 보통 정도의 높은 산들을 오른 경험이 있음. 최근에 로키 산맥에서 돌아왔다.
무선 전문가이자 등반길 안내자인 험프리 정글. 그럭저럭 높다고 할만한 산들을 오른 경험 있음. 코카서스 산맥을 등반하다 연락을 받고 돌아왔다.
외교관이자 언어학자인 랜슬럿 콘스턴트. 포터 관리 담당. 특히 사교 수완과 인간관계가 좋은 점 때문에 선발되었음. 앞으로 높은 산들을 오를 것으로 기대됨. 아틀라스 산맥을 등정한 뒤 막 돌아왔다.
등반대 주치의이자 산소 전문가인 리들리 프로운. 아주 높은 산들을 오른 경험 있음. 히말라야에 올랐다가 우리 등반대의 출발 시한에 맞춰 가까스로 돌아왔다.
#3. 랭클링라로 출발 - 43p.
20일째 되던 날, 한 심부름꾼이 달려와 다음과 같은 소식을 전했다.
" 산적들에게 붙잡혔음. 몸값으로 5천만 보히를 보내주기 바람, 정글. "
30일째 되던 날, 또 다른 심부름꾼이 달려오더니 다시 소식을 전했다.
" 반복함. 산적들에게 붙잡혔음. 5천만 보히를 보내주기 바람, 정글. "
<럼두들 등반기>
W.E. 보우먼 (Wiliam Emest Bowman) 지음, 김훈 옮김
은행나무,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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