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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다 버릴 때 나의 기준은 극히 단순하다.
이 책을 다시 볼 것이냐 말 것이냐다.
제아무리 세계적 평판을 얻은 저서들일지라도
다시 들춰볼 일이 없다면 한낱 진열품이요 지적 허영심의 표출에 지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서 두 번 이상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내다 버려도 그만이다.
좀 더 잔혹하게 말하자면,
두 번 이상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 번 읽을 가치도 없다.
나의 이 자의적이되 지극히 잔혹한 선별 기준을 만족시켜 주는 책은
오직 산서(山書)뿐이다.
<심산의 마운틴 오딧세이 ; 산이 만든 책, 책 속에 펼쳐진 산>
심산 지음
풀빛, 2002
via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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