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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호기심으로 접속해 보았을 법한 위키리크스(wikileaks.org)와 그 곳에서 접한 더 이상 비밀이 아닌 비밀들. 그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위키리크스와 그 창시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책이다. 2006년 개설이래 굵직한 진실들을 공개하며 전세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던 위키리크스에 대한 이면을 알 수 있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진실중에는 미국에 대한 폭로가 주를 이룬탓에 반미단체 혹은 좌파라는 몰아붙임을 당하기도 했었다. 위키리크스의 이름으로 미군의 바그다드 침공에 대한 동영상이 공개되고 이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진실이 공개되었다. 그 숨막히는 사실에 경악하는 한편 세상 그 모든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마저 품게했었다. 혹은 감춰졌거나... 그리고 지난해 미국의 외교 전문이 공개되면서 또 한번 전세계를 충격의 소용돌이에 빠뜨린다. 미국은 해당 도메인으로 유입되는 접속을 차단했고 급기야 지난해말에 DDoS 공격을 받기도 했다.
어산지는 두 건의 강간으로 기소되어 재판을 치르기도 했고 그가 동료들을 배신했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또 독선적인 지도자로 치부된다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가 창시한 위키리크스와 그 존립의 이유만은 충분히 지지받아 마땅하다. 물론 위키리크스가 인류에게 유익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 볼 일이다. 그렇지만 진실을 볼 수 있는 위키리크스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가끔은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 위키리크스, 국각의 적인가 - 21p.
미국은 공식적으로 위키리크스를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적으로 선언했다. 중국, 북한, 짐바브웨, 베트남, 태국 같은 나라들은 일찌감치 인터넷의 이 내부고발자 사이트를 국가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한 바있다. 미국은 이제 그들의 예를 따르고 있다. 정부에서 일하는 모든 근로자들은 관련 인터넷 주소의 사용이 금지되었으며, 심지어 국회도서관에서도 백악관의 지시로 위키리크스 사이트에 대한 접속이 차단되었다. 적어도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 미국은 이제 중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 오즈의 마법사: 줄리언 어산지 - 53p.
"줄리언 어산지와 다른 두 해커들에게 그것은 에고(Ego)의 문제였다"라고 데이 경사는 말한다. "그들은 전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중이었고, 그 분야에서 자신들이 최고임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 어산지와 다섯 친구들: 위키리크스의 탄생 - 111p.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베어 은행 자료는 소송 때문에 비로소 전 세계에 알려졌다. 정보를 억압하려 할수록 오히려 정보가 확대되는 이른바 '스트라이샌드 효과(Streisand effect)'의 전형적인 사례였다. 위키리크스와 싸우려던 율리우스 베어 은행의 시도는 이렇게 은행의 완패로 끝났다.
# 시험대 위의 위키리크스 - 244p.
"나에게 위키리크스는 매우 중요하며, 나는 어산지의 친구라고 생각한다. 좋은 친구란 당신의 얼굴이 지저분할 때 그것을 말해주는 사람이다. 위키리크스 대변인은 한 사람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있어야 한다."
# 제국의 반격 - 341p.
인터넷의 자유 투사 어산지는 수감자가 되어 법정을 나왔다. 판사는 절대 정치적인 재판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애쓰다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위키피디아가 아니다"라고 말실수까지 했다.
<위키리크스>
마르셀 로젠바흐, 홀거 슈타르크 지음, 박규호 옮김
21세기북스,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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