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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수 - 23~27p.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안 해서인 걸로 생각하겠다.
기재(바둑 두는 재능)가 부족하다거나 운이 없어 매번 반집 차 패배를 기록했다는 의견은 사양이다.
바둑과 알바를 겸한 때문도 아니다.
용돈을 못 주는 부모라서가 아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자리에 누우셔서가 아니다.
그럼 너무 아프니까.
그래서 난 그냥 열심히 하지 않은 편이어야 한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으로 나온 거다.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버려진 것뿐이다.
# 12수 - 225~226p.
성취 동기가 강한 사람은 토네이도와 같아서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거나 피해를 주죠.
하지만 그 중심은 고요하잖아요.
# 30수 - 231p.
말이라는 게 글과 달라 그 장소의 공기를 장악하지 않으면 금방 앙상해지잖아요.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1-2>
윤태호 지음
위즈덤하우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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