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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실루엣/국내 여행기

[울릉도·독도] #17 산채비빔밥 @늘푸른산장식당. 나리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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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푸른산장식당 at 나리분지
- 주소 :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 49번지
- 대표 : 이석만
- 연락처 : 054)791-8181 / 011-526-1929
- 메뉴 : (술) 다래주, 산머루주, 더덕주, 마가목주, 씨앗동동주(씨껍데기술) - 10,000원
            (전) 더덕전 - 10,000원, 감자전, 산채전 - 8,000원
            (기타) 산채비빔밥 - 8,000원, 참고비볶음 - 20,000원, 더덕무침, 삼나물무침회 - 15,000원
- 찾아가는 길 : 우산버스(천부↔나리분지 노선) 나리분지 정류장 하차

이른 아침 성인봉 산행을 위해 나리분지에 도착했다. 우산버스를 타고 천부에서 나리분지까지 이동한 후, 나리분지 정류장에 하차하니 눈 앞에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가 펼쳐지고 그 앞에 늘푸른산장식당이 위치해있다.


늘푸른산장식당에는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는데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술과 안주를 판매한다. 씨앗동동주(씨껍데기술)이 눈에 아른거렸지만 아직 산행을 시작하기도 전인 이른아침인 터라 눈으로만 메뉴를 즐겨야 했다. 


산행 전 배를 든든히 하기위해 산채비빔밥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한 상 가득 나물반찬과 함께 고소한 산채비빔밥이 금방 차려진다. 울릉도 산채 특유의 향과 고소한 맛에 고슬고슬 밥을 비벼먹는 맛이 그야말로 꿀맛이다.


관광객을 위한 배려인지 울릉도의 식당 어느곳에서나 명이나물이 반찬으로 등장했는데,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먹어도 먹어도 또먹고 싶은 명이나물은 그야말로 밥도둑이었다. :)


식사를 마치고 따끈한 커피가 못내아쉬웠는데, 한 잔에 300원씩 판매하는 커피 자판기가 눈에 들어왔다. 주인 아주머니의 뜨끈한 인심이 발휘되어 또 다시 커피 두 잔이 공짜로 둔갑한다.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잠시 마당에 앉아 쉬고 있자니, 한 켠에 잔뜩 쌓인 명이나물이 손질을 기다리고 있었다. 울릉도의 특미 명이지(명이절임)은 육지에서도 택배로 주문해 먹을 수 있다. 이 늘푸른산장식당에서도 명이지를 판매한다고 한다.


잠시 쪼그려 앉아 명이나물을 구경하고 있으니, 늘푸른산장식당 마당의 주인인양 삽살개 한마리가 우리를 보고 컹컹 짖는다. 삽살이는 아침일찍 일어나서 졸리운지 눈을 부비다가, 밤새 심심했던지 놀아달라고 금새 천방지축이 되기도 한다. 산채비빔밥으로 든든히 배를 채운 우리는 잠시 삽살이와 시간을 보내고 성인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울릉도·독도 - #17 산채비빔밥 @늘푸른산장. 나리분지>
May 2011
Written by L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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