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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책 만약에 하늘을 날고 싶다면 하늘을 날으는 새를 연구해서 단서를 잡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연구를 진행하지 못했다면 사람은 아직도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지 못했을 것이고, 로케트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일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유추가 단순히 흉내를 내는 데 그친다면 아마도 '이카로스'처럼 하늘을 날다 바다로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적응되지 않은 부분은 점차 개선해 나가야 하는데 이것이 어려운 점이기도 하다. 수학에서도 같은 식으로 말할 수 있다. 원숭이처럼 흉내 내는 일에서 실용성으로 나아가는 일은 공상에서 과학으로 발전되는 것을 의미한다. - 3장 '추상화'하면 편해진다. / 유추(類推)는 과학의 원동력 Okabe Tsuneharu 지음, 안소현 옮김 을지외국어, 2002
The Present "반면에 좋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지. 그들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실수를 했지만, 그것에서 배움을 얻고 앞으로 나아갔지. 그들은 또 잘못된 것을 두고 장황하게 얘기하지 않았어. 그런 점에 비추어볼 때, 자네는 과거를 돌아보고 배움을 얻는 게 아니라, 그냥 그걸 무시하고 있어." 노인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으려 하지. 예전 실수 때문에 다시 마음을 다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야. 그들은 이런 식으로 얘기하네. '과거의 잘못 때문에 오늘날 이 꼴이 되었다.'고. 하지만 과거의 잘못을 돌아보고 배움을 얻었다면 지금의 내 모습이 어떨까, 스스로 묻지 않거든. 그래서 그들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걸세." "저처럼 그들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는군..
Extreme Programming 원문작성 [2008/08/06] 책임감은 누구에게 할당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책임감은 오직 책임질 마음이 있는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을 뿐이다. 누군가 여러분에게 책임을 지우려 한다 해도, 책임감을 느낄지 그렇지 않을지는 오직 여러분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 '받아들인 책임'의 원칙을 반영하는 실천방법의 한 예는, 어떤 일을 하겠다고 서명한 사람이 그 일의 평가도 내리는 것이다. 비슷하게, 스토리를 구현할 책임을 진 사람은 궁극적으로 스토리의 설계, 구현, 테스트까지 책임을 진다. 책임이 있는 곳에는 권위도 따라온다. - 받아들인 책임(accepted responsibility) 소프트웨어는 인간이 개발한다. 이 단순하고도 피할 수 없는 사실에 현재 나와 있는 개발 방법론 대부분을 무효화할 ..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원문작성 [2008/07/20]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량한 인간과 불량한 인간, 그리고 이도 저도 아닌 인간. 이도 저도 아닌 인간은 미치도록 선량을 동경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불량에 이끌리고, 그리하여 결국, 선량과 불량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평생 선량을 동경하고 불량에 이끌리면서 살아간다. - 선잠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소담출판사, 2008
연인 서태후 원문작성 [2008/07/07] "오, 얘야...." 태후는 흐느꼈다.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기차 장난감을 사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갑자기 그녀는 몇 년 전 아들에게 사 주지 않았던 기차 장난감을 떠 올리고는 비통함 속에서 흐느꼈다. 그 순간 태후는 자식을 잃어버린 어미일 뿐이었다. 태후는 모두가 잠든 깊은 밤까지 죽은 아들의 옆에 앉아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때 방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그의 발자국 소리는 가볍고 조용해서 태후의 울음소리에 묻혀 버렸다. 잠시 후 그녀는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잡는 것을 느끼고는 벌떡 일어났다. 태후는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접니다." 영록이 고개를 끄덕였다. "세 시간이 넘도록 밖에서 마마를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지체하셔서는 안 됩니..
이외수가 전해주는 마음의 열쇠, 뼈 원문작성 [2008/05/10] 스승은 말한다. '꿀맛이 어떠냐.' 우리는 즉시 대답한다. '단맛입니다.' 그러면 꿀맛을 아는 것으로 간주했다. 꿀을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그렇게 대답할 수만 있으면 꿀맛을 아는 것으로 간주했다. 꿀을 한번도 먹어 본적이 없는 사람이 단지 꿀맛이 달다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진정한 꿀맛을 안다고 간주할 수 있을까. 우리는 대부분 진리의 겉껍질을 잠시 매만져 보고는 먹고사는 일에 바빠지기 일쑤였다. 하루 종일 우리는 같은 일을 기계처럼 반복하면서 꿀맛 모르는 인생들을 살아가고 있었다. 우리는 시간을 끌고 다니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끌려 다니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이외수 지음 동방미디어, 2004
임백준의 소프트웨어 산책 원문작성 [2008/05/05]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 특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주어진(자바 언어에서 ArrayList로 선언된) 리스트의 내용을 모두 비워야 하는 순간이 있었다. 필자를 포함한 두 사람은 급히 다음과 같은 코드를 작성했다. for (int index = 0; index < list.size(); index++){ list.remove(index); } 필요한 내용을 모두 구현한 다음에 테스트를 수행했는데,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는 것 같더니, 어느 순간 엉뚱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디버거(debugger)를 돌리면서 변수의 상태를 하나씩 검사하다가 위의 루프에서 오류를 발견하게 되었다. … … 버그를 발견한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웃으면서 루프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원문작성 [2008/05/04]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옳게 보았다. 아버지는 난장이였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아버지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 그 밖의 것들은 하나도 옳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 영호, 영희, 그리고 나를 포함한 다섯 식구의 모든 것을 걸고 그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언제나 말할 수 있다. 나의 '모든 것'이라는 표현에는 '다섯 식구의 목숨'이 포함되어 있다.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도 천국을 생각해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잘 참았다..